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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모두가 힘 모아 이뤄낸 통합신공항",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태영 기자  |  eopoin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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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2  10: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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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8일 대구 군공항(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거위원회가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를 최종 이전지로 결정하면서 4년여 진행되던 이전부지 선정이 마무리됐다. 덕분에 대구와 경북은 향후 지역의 백년대계를 준비할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인구감소와 대기업 이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도에게 통합이전은 지역을 살리고 행정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통합신공항의 계획에 대해서 마미뉴스가 들어봤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통합신공항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1.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는데, 이전부지 선정과정에서 막판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공항은 도지사 혼자 해낸게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해낸거다. 저는 오로지 510만 시도민들의 간절한 열망을 그대로 군위의성에 전하고자 했다. 제가 바란건 오직 군위의성을 포함한 대구경북의 도약과 발전뿐이었다. 그리고 수년간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번에 저는 희망을 봤다. 지난 20일, 군위군민 설득을 위해 범도민추진위원회에서 군위군에 현장사무소를 개소하기로 하면서, 도에서도 최대한 지원에 나섰다. 저또한 군위에 머물며 군민 설득을 하던 가운데 ,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도 단 3일만에 도내 59개 단체, 1,300여명이 넘는 시도민들이 오셔서, 군민들을 일일이 만나고 설득하는 걸 직접 봤다. 시도민의 위대함을 느꼈다. 위기의 순간 하나로 똘똘 뭉치는 대구경북의 위대한 저력을 경험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정부관계자,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민단체, 군위의성군민 등을 모두 만나려다 보니 시간이 항상 부족했다. 한 분 한 분이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모두 하나같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 간절하게 모인, 모든 염원들이 양 군의 군수님과 군민들게 제대로 전달돼 대승적 결단을 하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2.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 그랜드디자인(Grand Design)의 출발입니다. 통합신공항후보지 확정 이후 지사께서 그리는 경북의 그랜드 디자인은 무엇입니까?
=통합신공항은 단순히 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산업‧경제 지도를 바꿀 것이다. 먼저, 군위․의성은 군 영외관사 2,500세대와 공항종사자들을 위한 신도시로 개발된다. 3,000억 원 규모의 이전주변지역 지원사업도 시행된다. 공항 배후지역에는 항공기 제조‧정비, 항공부품‧소재, 항공물류단지 등이 집약된 항공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비즈니스와 물류, 관광과 첨단산업이 융합된 경제공항권의 중심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것이다.
기존 산업들도 재도약의 기회를 갖게 된다. 그동안 구미산단의 첨단전자제품은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손해에도 불구하고 인천까지 육상운송 후에 항공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되어 왔다. 앞으로는 통합신공항에서 직접 처리함으로써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대기업의 수도권 이전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산업단지도 재조명을 받게 될 것이다. 농산물도 마찬가지다. 경북의 청정환경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신선농산물이 공항을 통해 신속하게 수출되어 수확 당일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게 될 것이다. 공항 인근에 신선농산물 수출전문단지와 농식품수출전문센터를 건립하여 신선농산물의 생산‧가공‧수출 원스톱 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관광분야 역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경북은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그러나 통합신공항에서 중장거리 노선이 취항하고 공항을 중심으로 경북 전역을 1시간 거리에 두는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관광산업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의성에 계획하고 있는 조단위의 관광프로젝트도 관광명소로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3. 통합신공항이 대구경북 관문공항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특히 민간공항의 규모를      충분히 확대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경상북도의 대응전략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크고 제대로 된 공항을 건설해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운항과 화물수송기가 운항이 가능하도록 3.2km이상의 긴 활주로와 연간 1천만명이상의 항공여객 수용이 가능한 민항터미널, 대규모 화물터미널 등이 필요하다.
현재 군 공항(K-2 공군기지)과 민항(대구국제공항) 건설은 28년 동시개항을 목표로 대구시와 국토부가 각각 추진할 예정이다. 민항의 경우 기존 대구공항 매각대금과 정부 재정을 추가 투입해 새롭게 건설되는 만큼, 앞으로 정부 계획에 선제적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정부가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공항의 규모나 역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부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1~’25) 수립절차를 진행중이다. 우선 신속한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를 위해서 정부 계획에 통합신공항에 대한 내용을 반영하고, 향후 대구경북이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을 갖춘 공항이 건설되도록 대구시와 함께 정부 및 정치권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8년 동시 개항을 위한 속도도 함께 필요하다. 기부 대 양여로 진행되는 군 공항 건설과는 달리, 정부재정이 투입되는 민항 건설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 거쳐야 할 절차들이 많다. 이들 절차들을 거치는대만 1년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가 균형발전등을 위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민항 건설과 광역교통망 구축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4. 통합신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접근성 향상이 중요합니다. 통합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로‧철도 등 교통망 확충 계획은 무엇입니까?
=통합신공항으로 접근성 향상을 위한 광역교통망은 전문연구기관의 용역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철도 3개 노선과 도로 5개 노선에 총 12조 4,00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급선무가 서대구~신공항 철도 신설이다. 이 노선이 되면 서대구 KTX역에서 신공항까지 30분내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노선을 연장하여 중앙선 의성역까지 연결하고, 현재 공사 중인 중앙선 안동~영천 복선전철화 사업도 완료가 된다면 통합신공항에서 대구 뿐 아니라 서울과의 접근성도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김천․구미와 신공항을 철도로 연결하여 통합신공항이 물류공항으로 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속도로는 현재 상습 정체구간인 중앙고속도로 읍내JC~의성IC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 확대하고,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성주~대구간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향후 무주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지방도로는 동군위IC~우보~신공항 노선을 신설하여 조야~동명간 광역도로와 연결하고 도청신도시~공항간 도로도 신설할 계획이다.
통합신공항 활성화의 키(Key)는 접근성이다. 그러나 철도․도로망 구축은 공항이전만큼이나 막대한 재정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가 도로‧철도계획에 포함하여 통합신공항 개항시기에 맞추어 광역교통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주요노선에 대한 예타 면제 등을 중앙부처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5.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게 되는데 재원 조달 방안은?
=군공항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추진된다. 다시 말해 대구시는 군위 소보 – 의성 비안 이전지에 K-2 군공항을 건설하여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로부터 양여받은 기존 K-2 군공항 부지의 개발이익금으로 비용을 충당하게 된다. 작년 3월 국방부와 대구시는 국무조정실의 조정 아래, 종전부지가치 9.27조원과 군 공항 건설비용 8.88조원으로 이전사업비에 합의한 바 있다. 군 공항 건설은 추가적인 정부재정의 투입없이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민간공항은 기존 대구국제공항의 매각대금과 정부재정을 투입하여 건설된다. 도가 목표로 하고 있는‘충분한 규모’의 경제물류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약 1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대구국제공항 부지 매각금을 감안하더라도 막대한 정부재정이 투입되어야 한다. 또한 통합신공항 활성화에 필수적인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는 약 12조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어느 때 보다도 국비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도에서는 우선‘충분한 규모’의 민간공항 건설이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명시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에서 발주예정인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수립」에도 지역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대구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광역교통망 역시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미 올해 초 공항이전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국비확보를 위해 수차례 건의를 해오고 있다. 이제 이전지가 확정되고, 공항건설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 국비 확보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6. 통합신공항을 통한 발전을 위해 해외 어떤 도시를 벤치마킹하거나 구상중입니까?
=도에서는 통합신공항을 단순한 교통 거점의 기능을 뛰어넘어 공항비즈니스와 물류, 관광과 첨단산업 등이 융합된 대규모 공항 경제권의 중심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과 일본의 중부공항이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서쪽 15㎞ 부근에 있는 스키폴 공항은 1998년 세계 최초로‘공항도시’개념을 도입하면서 이른바‘스키폴 업무도시’로 탈바꿈했다. 스키폴 공항은 두 개의 대형 고속도로와 철도가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의 주요도시와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 공항의 배후에는 국제회의장·호텔·상가·통신센터 등 151만㎡의 업무도시가 형성되어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속한 공급망과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화훼 경매장과 세계적인 물류 전문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일본 나고야에서 남쪽으로 35㎞에 위치하고 있는 중부공항도 2005년 개항 이후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다. 국내 24개 노선과 세계 25개국 국제선을 확보해 일본 제3위 공항으로 성장했다. 공항 인근에 도요타자동차와 혼다기연공업, 소니·샤프·산요 등 전자회사,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자리해 공항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7. 통합신공항 건설이 대구경북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상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우선 공항건물 짓고 활주로를 까는 등 공항 건설에만 10조원, 여기에 도로 철도 등교통망 구축 12조원, 항공클러스터 등 배후도시 건설에 수조원 등, 직접 투입되는 건설 사업비만 30조원 이상에 이른다. 여기에 3천억원 가량의 지원금도 군위의성에 풀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에 미칠 파급 효과는 5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규모 토목공사 시행으로 지역에 일자리도 쏟아질 예정이다. 공항건설에만 11만명, 교통망 구축에 10만명 등을 포함해 총 40만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해 공사 자재 등을 공급하게 되면 지역 건설 경기또한 함께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항공산업 발달로 생겨난 일자리도 엄청날 것이다. 항공기 제조, MRO(정비), 항공서비스 등 대규모 항공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물류공항 보유를 통한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관련산업 들의 동반 성장도 될 것이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수십년간 침체되고 코로나로 무너진 지역경제를 단번에 세울 확실한 뉴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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