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 규모가 약 386조4천억 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보다 약 3천억원이 순삭감됐다.

국회는 3일 올해 예산보다 11조원(2.9%) 늘어난 386조3천997억 원의 내년도 예산안(총지출 기준)을 가결했다. 여야는 예산 심의를 통해 정부안에서 3조8천억원을 감액한 대신 3조5천억원을 증액했다. 논란이 컸던 누리 과정(만3~5세 무상 보육) 예산은 직접지원이 아닌 간접적 지원 방향으로 전환해 예비비에서 3천억원이 배정됐다.

내년 예산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복지’다. 보육`육아 지원을 중심으로 한 사회 복지 예산은 5천억 원이 늘었다. 이와 함께 영유아 보육료(0~2세) 지원도 올해 대비 6% 늘어난 1천442억 원 증액됐다.

보육교사 근무수당도 3만 원을 올린 월 20만 원을 지원하도록 269억 원을 늘려 1천791억 원을 배정했다.

'아이돌봄지원사업' 예산과 저소득층 기저귀`분유 지원 예산도 각각 41억 원, 100억 원 증액했다.

교통·물류 분야와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서도 각각 4천억 원과 2천억원 증액됐다.

국방 분야의 경우 내년부터 입영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사병 인건비 총액이 9천512억 원에서 225억 원 오르고, 기본급식비도 1조4천246억 원에서 272억 원이 증액됐다.

반면 삭감된 예산의 경우 일반·지방행정 분야에서 1조4천억 원, 국방 분야와 예비비에서 각각 2천억 원씩 깎였다. 야당과 여당이 서로 삭감을 별렀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예산과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예산은 원안이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