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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B플러그에너지 신사업 발표로 주가 뛰면 최대주주 KIB PE '먹튀'?과거 '자이글' 먹튀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 피해 우려
장태영 기자  |  eopoin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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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25  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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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장치 및 생산기업인 KIB플러그에너지가 최근 수소연료전지 사업으로 확장을 선포했지만 제대로 실현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행동주의펀드가 최대주주에 오른 뒤 발표된 프로젝트들이 단순 ‘주가 띄우기’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인주 주체가 과거 기업사냥꾼의 행태를 보여왔던 점에서 주가의 급등으로 인한 개인 투자자의 피해 발생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화학기계를 제조하는 코스피 상장사 ‘큐로’는 최대주주 및 주요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KIB PE와 KIB PE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회사는 사명을 큐로에서 ‘KIB플러그에너지’로 변경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KIB플러그에너지는 신사업으로 2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KIB플러그에너지가 발표한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주가를 띄우기 위한 호재성 재료 발표로 보는 시각도 있다. 

큐로를 인수한 KIB PE의 과거 행태 때문이다. KIB PE는 행동주의펀드로 자이글 주가 급등 당시 ‘먹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KIB PE는 지난해 말 자이글의 지분 5%를 보유하며 주주행동주의를 선포했다. 자이글은 KIB PE에 대해 성공적 사업파트너라고 밝혔다. 이후 자이글과 KIB PE는 2차전지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차입금을 통해 씨엠파트너라는 기업의 이차전지 사업부문을 인수했고 미국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업에 나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소식에 자이글의 주가는 급등했다. 올 초 5천원대였던 자이글은 상한기를 연이어 기록하며 시총이 몇 배나 커졌다. 그런데 자이글의 사업파트너라던 KIB PE는 돌연 차익실현에 나섰다. KIB PE 등은 3개월여 만에 6배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IB PE의 현재 자이글 지분율은 보고 의무가 사라진 3%대 수준이다. 정작 사업 파트너라던 KIB PE는 자이글의 2차전지 사업에 대해 출자한 자금은 없었다. 이 때문에 자이글은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했다. 

자이글 사태 외에도 KIB PE 경영진 일부가 이미 투기거래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점도 KIB플러그에너지 ‘먹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행동주의 펀드는 박수진 씨가 지분 58.08%를 보유한 최대출자자이고, 윤석준 씨가 사내이사다. 박 씨는 KIB PE 설립 초기 등기 임원이었던 김인석 전 사내이사와 부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슨캐피탈의 최대주주였던 윤 씨는 지난 2020년 소액주주연대와 ‘경영권 분쟁’을 치르다가 지난 2021년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내려놓았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벌써 KIB플러그에너지가 ‘자이글 먹튀 사태’ 재판이 되면서 기업사냥꾼의 투기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IB플러그에너지가 대주주 변경 이후 곧바로 다양한 신사업계획을 발표한 점이 차익실현의 일환이라고 보는 분석도 나온다. 

KIB PE는 KIB플러그에너지 경영권 인수 직후 2차전지 등 신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오는 2025년까지 10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을 만든 후 추후에 수소생산 시설까지 확장해 2025년까지 수소에너지 관련 매출 419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전기차 및 수소차 사업 진출을 위해 친환경버스 생산 및 판매기업 범한자동차의 지분도 인수했지만 KIB PE가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가는 “현재 2차전지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KIB플러그에너지가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것 만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상당히 기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거래소에서 적극적으로 조회 공시 요구와 사실 파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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