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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을 선택한 홍준표…수성구 주민들 "대통령 후보가 떠돌이 신세"
이서영 기자  |  maeilgu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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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2  17: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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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당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대구 지역 출마를 발표했지만 대구 지역민의 반응은 오히려 ‘싸늘’하다. 홍 전 대표의 대구 무소속 출마의 가장 큰 이유를 ‘당에 대한 오기’로 밝혀 지역을 위해 일하려는 ‘일꾼’이 아니라는 것.

12일 오후 2시 홍 전 대표는 양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산대전에서 상대후보를 꺾고 이런 바람으로 부울경 지역의 압승을 이루고자 했다”며 “하지만 공관위는 추가공모를 통해 출마 의지도 없었던 후보를 끼워 넣어 여론조사 경선을 발표하고 대신 나를 제외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로 정한 지역은 ‘대구’이다. 구체적인 지역구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에서 홍 대표는 김부겸 현 의원이 있는 수성갑을 제외한 “정치적 부담이 없고, 얼굴이 부딪히지 않는 곳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현역의원이 없는 곳 가운데 선택하겠다는 것.

이번 발표를 두고 대구 지역은 ‘우리 지역이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위한 들러리 지역이냐’는 반응이다.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높은 대구이지만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

실제 홍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대구에서 이긴 뒤 바로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당선된 뒤 복당해 이번 공천에 관여한 사람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구 시민들은 “국회의원을 복수하려고 하는 인물을 대구가 밀어줘야 하냐”고 입을 모았다.

회견장에서 대구를 깎아 내린 모습도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것. 홍 전 대표는 ‘대구는 12개 지역구의 정서가 똑같다’, ‘대구 같은데는’ 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 시민은 “실시간으로 기자회견을 시청했는데 그가 양산을 위해 일할 것처럼 시민들에게 해놓고 사과의 말을 해놓고 곧바로 대구에 대해서 손 쉽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을 위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선 때에도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여당에서 밀리는 다른 지역은 잘 안가고 지역만 돌면서 자화자찬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마치 대구만 출마하면 지역민들이 모두 자신을 이유 없이 찍어줄 것처럼 언급했다.

한 기자가 “항상 (홍 전 대표는)쉬운길을 가지 않는다고 말해왔는데 대구 출마는 쉬운길이 아니냐”고 묻자 홍 전 대표는 “공천 받으면 쉬운 길이다. 공천 못받으면 양산을 못지 않은 험지가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뒤이어 다른 질문에는 “무소속 출마해도 수성갑을 제외하면 민주당이 될 곳이 없다”고 답하며 자신이 대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탈당의 시기에 대해서도 대구 지역은 ‘어의가 없다’는 반응이다. 홍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를 언급하면서도 탈당의 시기에 대해서는 무소속 후보 등록 전에 탈당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시민은 “대구로 무소속을 출마를 할 거면 하루빨리 탈당하고 지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고민해 지역으로부터 마음을 얻을 생각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정말 우리 대구를 호구로 여기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탈당 시기와 대구 출마 지역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당을 압박하면서 다른 지역에 공천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탈당을 바로 하지 않는 것은 당과 공관위 측에서 홍 전 대표를 달래기위해 대구의 다른 지역에 경선 후보자로 넣어주면 대통령 후보까지 한 본인의 인지도가 높아 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깔려있을 것”이라며 “당장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선거 준비를 하더라도 코로나19로 당선이 쉽지 않을 판인데 저런 여유를 부리는 것을 보면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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